2022년 회고
우여곡절이 많은 2022년이었다. 한 해의 회고를 다음 해 미리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게으른 사람이라 슬슬 미뤄두다가, 2월이 되어서야 작년의 회고를 해본다.
2022 회고
일터
2021년 12월에 이직후, 2022년 상반기는 이직하고 적응하는 시기를 보냈다. 2022 상반기 회고
매니징을 시작
6월부터 engineering manager 를 시작했다.
내 인생의 꿈 중 하나가, 내 스스로 자평하기에 멋진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아이템, 기술력, 사람과 함께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마지막 항목이라 판단하고, engineering manager 를 통해 내가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며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스스로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실제 실행에 옮겨보는 시간이었다.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동기부여 하는 것이 어려웠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도록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구성원들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이 하나로 합쳐졌는가를 돌아보면 물음표이다.
작년 하반기를 돌아보면, 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라기 보다는 팀원들을 보호하는 매니저로서 일한 듯 하다. 팀원들의 신뢰는 얻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불확실한 스타트업 속에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회사는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더 멋진 것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자, 라는 말을 앞으로는 더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의 삶
원래 2022년에 목표로 했던 3가지가 있었다. 건강, 이사, 운전 이었다. 이 목표들을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매니저 일을 새로 시작하면서, 내 개인의 일상을 보낼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내가 가진 시간을 대부분 일하는 데에 보냈다. 매니징 관련해서 모르고 미숙한 부분이 많아 시간을 많이 투여했지만, 돌아보면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더 보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2023 새해 목표
일터에서
나는 회사에 계속 다닐지 결정을 해야 한다. 스타트텁은 겨울이고, 혹독한 시련이 회사에도 찾아왔다.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나는 지금 회사에 계속 남을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 (물론 회사가 나를 남겨줄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정할 수 없는 것이니 우선은 생각하지 않기로) 내가 남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것과, 나갔을 때에 얻을 수 있는 것이 명확히 다르다. 동전의 앞뒷면 마냥 상반되는 것이니, 내가 무엇을 취할 지를 고민하면 결국 내 마음의 밑바닥을 향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래도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올해는 일터에서 아래와 같은 마음가짐/태도로 일하고 싶다.
- 생각을 너무 빨리 진전시키지 않기
- 조금더 고민하고 슬랙에 남기기
- 내 생각을 자주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동기화하기
- 내 생각을 자주 글로 남기기
- 불확실성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가지기
내 개인의 삶에서
작년에는 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진하며 살았다. 빠르게 무언가를 배울 수는 있었지만,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라 생각한다. 올해는 아래에 조금더 신경쓰며, 내 자신을 챙겨주는 시간을 보내려 한다.
- 슬랙 덜하고, 디지털에서 더 멀어진 삶을 자주 가지기
- 건강 챙기기
- 이사 잘 하기
- 운전 배우기
- 사진 배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