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lish'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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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웹 커리큘럼 - 초급

이 글은 웹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하게 느끼시는 비전공자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저는 웹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 아래와 같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내가 프로그래밍에 적합한 사람일지 판단한다.

저는 다른 일을 잠깐 하다가 개발자로서 진로를 바꾸겠다는 선택을 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제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제가 개발에 최소한의 재능은 있는지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커리큘럼, 그리고 깊이는 얕지만 다양한 분야의 개발을 접할 수 있는 여러 자료들을 접하고자 했습니다.

2. 무엇을 개발하고 싶은지 파악한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개발에는 참 여러가지 분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서버 개발, 웹 프론트엔드 개발, 클라이언트 개발, 인프라 개발, 데이터, 게임 등등.... 천재가 아닌 이상, 모든 개발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어떤 개발을 하고 싶은지 파악하기 전에 어떤 개발들이 있고 그 개발에는 어떤 능력이 필요하고 그리고 내가 그 개발을 접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웹, 앱, 데이터 쪽에 호기심을 느끼고 조금씩 만져봤고, 웹이 가장 접근하기에 무난하게 느껴져서 웹 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회사에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회사는 하고 싶은 사람을 뽑아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을 뽑습니다. 전공자가 4년동안 공부한 만큼 공부한 것이 아니니까 그만큼의 능력과 지식은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일은 할 수 있고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신입 채용과정에 회사가 보는 것은, 그사람이 작성했던 코드와 프로젝트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제가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자료들 중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자료들과 커리큘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드리는 자료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유료 자료인 경우와 영어로 된 자료인 경우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 https://likelion.net

비전공자 대학생들이 개발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경로 중 하나가 '멋쟁이사자처럼' 입니다. 저는 이 단체를 통해 처음 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쉬운 커리큘럼을 통해 작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codecademy https://www.codecademy.com/learn (영어)

사이트의 코스에서 알려주는 과정을 따라가며 개발을 배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코스에 들어가면 3개의 영역으로 된 화면이 보입니다. 단계별 설명,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부분, 그리고 작성한 코드가 반영되어 눈으로 보이는 부분. 단계를 따라가면서 웹 브라우저 위에서 개발을 하며 기초적인 개발 지식을 직접 손으로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기술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사이트의 장점입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통해 HTML, CSS, Javascript, React, Ruby on rails 등의 기초적인 코드를 직접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 되어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초적인 영어 실력이 있다면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합니다.

생활코딩 WEBn https://opentutorials.org/course/3083

보통은 생활코딩이라는 이름을 개발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페이스북의 그룹 이름으로 처음 접하지만, 생활코딩은 우리나라에서 개발 관련 강의로 가장 유명한 사이트 중 한 곳입니다.

생활 코딩의 여러 강의 중 '웹을 통해서 코딩을 배우는 수업이면서, 코딩으로 웹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수업' 을 표방하는 WEBn 을 추천합니다. WEBn의 모든 강의를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WEB1 - HTML & InternetWEB2 - CSS , WEB2 - JavaScript 3개의 강의만 보세요. 나머지는 그때그때 궁금한 내용을 하나씩 보면 좋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 다 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완주할 만한 의지가 있다면, 웹에플리케이션 만들기 수업 을 완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데이터베이스, 백엔드, 프론트엔드가 있는 하나의 온전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점프 투 파이썬 https://wikidocs.net/book/1

파이썬은 정말 쉬운 언어로, 개발 입문용 언어로 가장 많이 추천받는 언어입니다. 책으로도 나왔지만, 웹으로도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링크를 통해 자료형, 조건문, 반복문, 클래스, 모듈 등 개발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freecodecamp https://freecodecamp.org (영어)

현업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기술들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만 잘 따라가면 잘 소화해도 취업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만큼 양이 무지막지하게 많습니다.)

저는 위의 과정을 거쳐 취업하는 데까지 9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동안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일주일에 최소 50시간을 개발 공부에만 할애하였습니다. 스스로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했기에 여러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돌아보면 저에게 도움되지 않은 자료들도 접한 듯 합니다.

위에 접한 자료들은 정말 최소한의 자료입니다. 이 자료들을 통해 내가 프로그래밍에 적합한 사람일지 판단하고, 무엇을 개발하고 싶은지 파악한 후에는,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들기 위해서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급 편에서는 실제 개발을 시작한 후에 도움이 되는 기술들을 익힐 수 있는 링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이 글이 개발을 시작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